시사

대통령 후보에게 바란다

더최고신문 2007. 10. 24. 22:43

 

 새벽에는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자동차가 거의 대부분이다.

시내 도로에서는 좀 나은 편이지만, 외진 도로에서의 신호위반은 무척 심하다.

장거리를 오가는 나는 야간운전을 자주할 수밖에 없고, 신호를 지키며 정차해 있으면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으로, 정차한 나의 차량을 지나치는 차량을 보면서 정차한 나의 차량을 들이 받지나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간들 보는 이도 거의 없거니와 설령 누가 본다고 문제가 되지 않음에도, 신호를 지키기 위해 홀로 신호등 앞에 정차해 있는 내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바보는 아닌지를 어제도, 오늘도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반문을 해본다.

위반을 않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위반하는 차량에 나와 동승자(가족 등)가 사고를 당한다면, 홀로 누가보든 안보든 신호를 지키고 서 있는 나는 진짜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가졌음에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신호를 지키고 홀로 정차하는 것은, 나만 옳은 사람이라는 것이 아니라 한번 위반을 하면, 점차 언제 어디서든 위반을 하게 되는 습관이 나를 지배하게 되리라는 자명한 사실이 두려워서이다.

위반을 하면 우선 기름 값과 시간이 절약되고 나와 동승자가 뒤에서 오는 차량에 의한 사고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리라.

물론 단속카메라가 있으면 다른 결과가 되고 먼저 앞서가는 결과로 더 커다란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겠지만 말이다.

세상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모순투성이고 세상에 답은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나도 그것에 동의하는 부류 중에 한사람이지만, 우리사회가 눈앞에 보이는 나만의 이득과 편안함을 �는 사회분위기로 만연되어간다면 우리에겐 미래는 없다.

“미래가 없는 나라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해본다.

신호위반의 예를 들었지만, 우리사회에 만연되어가는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법에 대한 감정으로 길들여지고 “권력남용, 횡령, 사기와 도둑질을 않으면 부자 될 수 없고 들통만 나지 않으면 죄가 되지 않기에 나 혼자 깨끗한 척 살아간다고 누가 알아주나. 나 혼자 바보가 될 수는 없다.”는 논리가 옳은 것인 양 되어가고 그러한 사회풍조가 만연되어가고 우리사회는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회풍조에 길들여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옳다고 생각지도 않지만,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도 않다.

그들을 그렇게 길들이는 원인제공자는 기득권층, 그중에서도 정치, 법 등의 권력을 지닌 자들과 권력에 놀아나는 지식인들이 아니던가?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의 정책과 공약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한다.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많은 대선 주자들의 정책과 공약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리는 서글픔은 왜일까?

[정의가 승리하는 나라!] 그래서 [자신의 일에 정정당당이 최선을 다하는 나라!] 그러므로  [신명이 나는 나라!] 신명이 나기에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갈 정책과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